그 동안 나는 내가 하는 프리젠테이션이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다른 아이들은 그저 텍스트만을 복사해 붙여넣었을 뿐이지만 나는 그 내용들을 몇 가지의 주제로 정리하고 표라던지 차트와 같은 시각적인 자료도 첨부했었기 때문이다. 다만 발표 내용은 그들과 나나 다를 바가 없었다. 그리고 똑같이 지루했다.
프리젠테이션젠에서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은 프리젠테이션의 올바른 사용, 그리고 모습에 대한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젠에서 말하는 잘못된 프리젠테이션이란 프리젠테이션 대상자가 그것을 보는 동시에 읽고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은 동시에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이 그 아무리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따라서 프리젠테이션젠은 말한다. 프리젠테이션은 단순히 보여줄 뿐이라고. 그 보여주는 시각적인 무언가가 발표자의 발표에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발표는 시각적인 자료에 의미를 부여한다.
책은 무언가를 가르친다기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나 경험 위주로 조언을 해주는 방식이다. 그래서 너무 딱딱하지도 허전하지도 않으면서 가볍게도 읽어볼 수 있다. 사실상 책을 읽고 난 뒤에 머릿속에 남는 것은 없었다. 이 책에서 배운 것이나 뭘 어떻게 하라고 말했었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책을 집중해서 보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고 나면 무언가 기억 속에 빡빡하게 쌓이는 것은 없지만 프리젠테이션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보는 시각뿐만 아니라 만드는 방법을 만드는 것은 읽고 난 뒤의 독자의 몫이다. 어떤 식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지. 할 것인지 이 책에서는 조언을 해준다. ‘이래야 한다.’가 아니라 ‘난 이러한 방법으로 했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그것이 프리젠테이션에 끝났다는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은 단순히 프리젠테이션에 필요한 자료를 만드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발표와 어우러져야 진정한 프리젠테이션이 완성되는 것. 기존의 지루한 프리젠테이션의 이유는 자료에도 있지만 그에 적합하지 않은 발표에도 있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말하는 프리젠테이션 자료 구성 방법은 분명 혁신적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혁신에 걸맞는 발표가 없다면 그것은 앙꼬 없는 찐빵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아쉽게 비추어졌다.
이 책은 굳이 프리젠테이션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독자, 청중, 시청자 등 모든 고객이 존재하는 컨텐츠에 해당된다. 나 역시 앞으로 프리젠테이션뿐만 아니라 리뷰라던지 글을 쓰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기분 좋은 조언. 프리젠테이션젠은 굳이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 Written By 카류리트(권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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